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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분위기가 중요, 부모부터 읽어라

자녀 교육을 위해서 특히 독서를 강조하는 것은 중앙일보가 신문사이기 때문이 아니다. 최근에 트렌드로 주목을 끌고 있는 챗GPT만해도 원리는 책을 읽혀서 만들어진 것이다. 다시 말해서 독서는 사람도, 머신 러닝을 하는 컴퓨터도 모두 같은 원리로 유용하다는 점이다. 책을 많이 읽는 자녀가 공부도 잘한다는 것은 상식도 아니고 기본 진리일 정도다. 하지만 책을 많이 읽게 하는 방법을 제대로 아는 학부모도 별로 없다. 이제까지는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옆집 자녀의 모습이 부럽기만 했다. 도대체 옆집의 비결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봤다.     자녀가 스스로 알아서 책을 잘 읽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물론 유튜브나 독서로 자수성가한 몇몇 유명인들은 집에 책이 없어서 쓸데 없는 책부터 읽기 시작했다는 전설같은 얘기를 하곤 한다. 그것은 아무런 책임이 필요 없는 유튜브에서 가능한 얘기다. 이제는 책을 잘 읽지 않는 것이 정상적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2024년에 자녀를 기르는 학부모들에게는 지극히 극단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학부모들이 매일 저녁에 보던 TV와 넷플릭스, 유튜브를 보던 시간을 책 읽는 시간으로 바꿔야 한다. 이 시간에는 TV는 물론이고 컴퓨터도 모두 끄고 어머니는 키친 식탁에서 아버지는 리빙룸에서 아이는 방에서 각자 독서 시간을 가져야 한다.   처음에는 아이보다 아버지를 설득하기가 더 어렵다. 갑자기 평생 관심도 없던 세계 정세를 논하는 웃지못할 촌극도 있다. 하지만 제대로 설득이 되면 남편이나 아들도 저녁 식사 후에는 각자 지정된 자리에서 무엇이든지 펴서 읽는 습관을 갖게 된다.     심지어는 아예 케이블이나 넷플릭스를 해지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분위기와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장 어렵게 생각했던 자녀는 방문을 활짝 열어 둬 컴퓨터를 켜지 못해 짜증을 내다가 점차 꾸준히 책 읽을 시간을 5분에서 10분, 15분으로 늘리게 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가정은 독서를 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주위에 책으로 가득 차 있다면 자녀가 주위에 책 한 권 없는 학생보다 독서에 친숙할 수 밖에 없다. 부모가 책을 읽지 않는데 자녀들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자녀의 독서 습관은 부모가 독서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할 때 시작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독서를 방해하는 말과 행동은   -자녀가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봤을 때 필요한 이상으로 칭찬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자녀는 그저 자기들이 좋아서 읽을 뿐 부모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읽고 싶어하지 않는다.    -자녀에게 책을 읽도록 설득하는 것은 맞지만 절대로 자녀의 기분을 맞춰주거나 금전적인 보상을 해줘서는 안된다. 반대로 계속 조르듯이 책을 읽으라고 독촉하는 것도 좋지 않다.    -자녀가 읽은 책에 대해서 종류나 내용을 비판해서는 안된다. 자녀가 읽는 잡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최소한의 조언으로 부모의 의견을 전달하도록 해야 한다. 독서를 천천히 습관으로 만들려면   -부모가 솔선수범해서 책을 재미있게 읽는 모습을 자주 보여줘라.    -집에 읽을 거리를 곳곳에 놓자. 이중 자녀가 관심 있는 장르를 알 수 있다.    -자녀가 스스로 관심있는 장르를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주자. 서점이나 도서관에 갔을 때 각자 자신이 읽을 책을 찾는 시간을 갖자.    -재미있게 읽은 신문기사나 유익한 정보, 의미있는 메시지 등을 오려서 냉장고 문에 붙이거나 테이블에 스크랩북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볼 수 있도록 하자. 읽도록 강요하는 것은 좋지 않다.    -가능하면 자녀가 읽는 연령대의 소설책 하나쯤은 부모가 읽어두는 것도 좋다. 또래의 자녀에게 민감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 말할 수 있는 지도 배울 수 있다. 심층 독해(Critical Reading) 시켜야   -심층 독해는 SAT가 개정되어도 대학에서 필요한 필수 능력이다. 이해 수준이 아닌 비판, 판단, 예측, 유추, 결론을 알아야 한다. 머릿 속에서 새로운 글을 쓰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독해 자체가 어려운 학생에게는 SAT가 힘들다. 이런 심층 독해 능력은 꾸준한 독서로 길러진다.    -새로운 SAT는 신문을 많이 읽는 학생에게 특히 유리하다. 고전은 기본이고 닥치는대로 읽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다음은 SAT 주관기관인 칼리지보드에서 추천하는 101권이다.학부모가 함께 읽고 줄거리와 느낌을 함께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순서는 저자의 라스트네임 순서다.   ▶무명/ Beowulf(베어울프) ▶Achebe, Chinua / Things Fall Apart ▶Agee, James / A Death in the Family ▶Austen, Jane / Pride and Prejudice(오만과 편견) ▶Baldwin, James / Go Tell It on the Mountain ▶Beckett, Samuel / Waiting for Godot (고도를 기다리며) ▶Bellow, Saul / The Adventures of Augie March ▶Bront, Charlotte / Jane Eyre (제인 에어) ▶Bronte, Emily / Wuthering Heights ▶Camus, Albert / The Stranger (이방인) ▶Cather, Willa / Death Comes for the Archbishop ▶Chaucer, Geoffrey / The Canterbury Tales (켄터베리 이야기) ▶Chekhov, Anton / The Cherry Orchard (벚꽃동산) ▶Chopin, Kate / The Awakening ▶Conrad, Joseph / Heart of Darkness ▶Cooper, James Fenimore / The Last of the Mohicans (모히칸족의 최후) ▶Crane, Stephen / The Red Badge of Courage ▶Dante / Inferno (지옥) ▶de Cervantes, Miguel / Don Quixote (돈키호테) ▶ Defoe, Daniel / Robinson Crusoe (로빈슨 크루소) ▶Dickens, Charles / A Tale of Two Cities ▶Dostoevsky, Fyodor / Crime and Punishment (죄와벌) ▶Douglass, Frederick / Narrative of the Life of Frederick Douglass ▶Dreiser, Theodore / An American Tragedy ▶Dumas, Alexandre / The Three Musketeers(삼총사) ▶Eliot, George / The Mill on the Floss ▶Ellison, Ralph / Invisible Man ▶Emerson, Ralph Waldo / Selected Essays ▶Faulkner, William / As I Lay Dying ▶Faulkner, William / The Sound and the Fury ▶Fielding, Henry / Tom Jones ▶Fitzgerald, F. Scott / The Great Gatsby (위대한 개츠비) ▶Flaubert, Gustave / Madame Bovary (보봐리부인) ▶Ford, Ford Madox / The Good Soldier ▶Goethe, Johann / Wolfgang von Faust (파우스트) ▶Golding, William / Lord of the Flies (파리대왕) ▶Hardy, Thomas / Tess of the d'Urbervilles(테스) ▶Hawthorne, Nathaniel / The Scarlet Letter (주홍 글씨) ▶Heller, Joseph / Catch ▶Hemingway, Ernest / A Farewell to Arms (무기여 잘 있거라) ▶Homer / The Iliad (일리아드) ▶Homer / The Odyssey (오딧세이) ▶Hugo, Victor / The Hunchback of Notre Dame (노틀담의 곱추) ▶Hurston, Zora Neale / Their Eyes Were Watching God ▶Huxley, Aldous / Brave New World ▶Ibsen, Henrik / A Doll's House (인형의 집) ▶James, Henry / The Portrait of a Lady ▶James, Henry / The Turn of the Screw ▶Joyce, James / A Portrait of the Artist as a Young Man ▶Kafka, Franz / The Metamorphosis ▶Kingston, Maxine Hong / The Woman Warrior ▶Lee, Harper / To Kill a Mockingbird (앵무새 죽이기) ▶Lewis, Sinclair / Babbitt ▶London, Jack / The Call of the Wild ▶Mann, Thomas / The Magic Mountain ▶Marquez, Gabriel Garcia / One Hundred Years of Solitude (백년간의 고독) ▶Melville, Herman / Bartleby the Scrivener ▶Melville, Herman / Moby Dick (모비딕) ▶Miller, Arthur / The Crucible ▶Morrison, Toni / Beloved ▶O'Connor, Flannery / A Good Man is Hard to Find ▶O'Neill, Eugene / Long Day's Journey into Night ▶Orwell, George Animal Farm ▶Pasternak, Boris / Doctor Zhivago (닥터 지바고) ▶Plath, Sylvia / The Bell Jar ▶Poe, Edgar Allan / Selected Tales ▶Proust, Marcel / Swann's Way ▶Pynchon, Thomas/ The Crying of Lot 49 ▶Remarque, Erich Maria /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 ▶Rostand, Edmond / Cyrano de Bergerac ▶Roth, Henry / Call It Sleep ▶Salinger, J.D. / The Catcher in the Rye ▶Shakespeare, William / Hamlet(햄릿) ▶Shakespeare, William / Macbeth (맥베드) ▶Shakespeare, William / A Midsummer Night's Dream (한 여름밤의 꿈) ▶Shakespeare, William / Romeo and Juliet (로미오와 줄리엣) ▶Shaw, George Bernard / Pygmalion(피그말리온) ▶Shelley, Mary / Frankenstein (프랑켄쉬타인) ▶Silko, Leslie Marmon / Ceremony ▶Solzhenitsyn, Alexander / One Day in the Life of Ivan Denisovich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Sophocles / Antigone ▶Sophocles / Oedipus Rex ▶Steinbeck, John / The Grapes of Wrath (분노의 포도) ▶Stevenson, Robert Louis / Treasure Island (보물섬) ▶Stowe, Harriet Beecher/ Uncle Tom's Cabin (톰아저씨의 오두막) ▶Swift, Jonathan / Gulliver's Travels (걸리버 여행기) ▶Thackeray, William / Vanity Fair ▶Thoreau, Henry David / Walden ▶Tolstoy, Leo / War and Peace (전쟁과 평화) ▶Turgenev, Ivan / Fathers and Sons ▶Twain, Mark / The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 (허클베리핀의 모험) ▶Voltaire / Candide ▶Vonnegut, Kurt Jr./ Slaughterhouse-Five ▶Walker, Alice / The Color Purple ▶Wharton, Edith /The House of Mirth ▶Welty, Eudora/ Collected Stories ▶Whitman, Walt / Leaves of Grass ▶Wilde, Oscar / The Picture of Dorian Gray ▶Williams, Tennessee / The Glass Menagerie ▶Woolf, Virginia / To the Lighthouse ▶Wright, Richard / Native Son ▶무명 / The Arabian Nights(아라비안 나이트) ▶Kennedy, John F. / Profiles in Courage ▶King, Martin Luther, Jr. / A Testament of Hope: The Essential Writings and Speeches of Martin Luther King, Jr.  장병희 기자분위기 독서 독서 시간 독서 습관 옆집 자녀

2024-07-21

어린시절 책 읽기는 명문대 입학 지름길

공부에도 왕도(지름길)가 있다. 바로 책 읽기다. 좋은 튜터를 붙여주고 좋은 교재를 사주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보람 있다. 특히 미국에선 영어를 잘 공부하게 하는 방법 중 최고가 책 읽기다. 즉, 독서 능력이다. 어려서 어떤 독서 습관을 갖게 되느냐에 따라서 아이의 장래가 달라지고 세상이 달라진다. 새해 2024년을 맞아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좋은 독서 습관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12학년 대입 지원자를 자녀로 둔 마상영(가명)씨는 최근 독서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그의 둘째 아들 제러드(가명)가 대입 공통지원서를 준비하면서 큰 곤욕을 겪었기 때문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공통지원서는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자기소개 에세이(personal statement) 이외에 지원 학교별 서플먼트(작은 에세이)를 제출해야 하는데 여기서 제러드가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신문 지상은 물론 대입에 좋은 성적을 올린 수많은 선배들의 조언은 당연히 책을 많이 읽으라였다. 선천적으로 머리가 좋아서 확률 수만분의 1에 해당하는 자녀가 아니라면 누구에게나 맞는 조언인데 이를 간과하고 게을리 한 댓가를 이번에 톡톡히 치렀기 때문이다. 책을 많이 읽지 않은 탓에 유튜브 인플루언서는 잘 아는데 아이디어가 부족해 서플먼트를 쓰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공부의 기본이 되는 영어의 성적을 올리는 지름길은 '꾸준한 독서 습관'이라고 말한다. 초등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SAT시험을 눈앞에 둔 고교생에게도 해당되는 진리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자녀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는 최근 환경에서 자녀들, 특히 청소년 자녀에게 꾸준한 독서습관을 강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무슨 일이 있어도 자녀들로 하여금 책과 친해지도록 해야 한다.     ◆효과적인 독서 환경 자녀가 영어를 잘하려면 어휘력을 높여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쯤 누구나 안다. 하지만 중요성을 알고 있음에도 실천이 어렵다. 학년과 연령에 관계없이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많은 세미나에서 독서가 강조되는 것은 그 만큼 독서가 자녀의 학업 성적은 물론이고 인격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아동 교육 전문가들은 "책, 잡지, 신문과 자주 접하는 가정 환경에서 자란 자녀들은 그렇지 않은 자녀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받는다"고 말한다.     독서가가 대를 이어 독서가를 낳는 이유는 그러한 가정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며 주위에 책으로 가득한 학생이 당연히 책 한 권 없이 사는 가정의 학생보다 성적이 좋을 수 밖에 없다. 즉, 부모가 책을 읽지 않는데 자녀들이 책을 읽을리가 만무하다. 자녀의 독서 습관은 부모가 독서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하는데서 비로소 시작된다는 것이다.    ◆강요하거나 재촉 말아야  부모는 자녀에게 몇 번은 책을 읽도록 권해야 한다. 하지만 절대로 책을 읽게 하기 위해서 자녀의 기분을 맞춰주거나 금전적인 보상을 해줘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돈을 받기 위해서 넘기는 책장이 제대로 될 리 없고 책을 읽히는 이유가 인격 수양과도 관계가 있는데 주객이 전도될 수밖에 없다. 또한 계속 강요하거나 통사정하는 것도 좋지 않다. 스스로 읽도록 동기 부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드디어 아이가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책 제목을 보고 실망하기가 쉽다. 처음엔 로맨스 소설을 읽을 때가 많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일단 책의 종류나 내용에 대해서 관여하지는 말자. 잡지를 보더라도 자연스럽게 최소한의 지적으로 부모의 의견을 전달하자. 또한 자녀가 어쩌다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봤을 때 필요 이상으로 칭찬해 주는 것도 역효과를 낸다. 청소년 자녀는 그저 자기가 좋아서 읽을 뿐 부모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읽으려 하지 않는다.     ◆TV와 컴퓨터를 치우면  매일 저녁 TV 시청시간을 책읽는 시간으로 바꿀 수 있다. 이때에는 TV는 물론이고 컴퓨터도 모두 끄고 어머니는 키친 테이블에서, 아버지는 응접실에서, 자녀는 방에서 각자 독서 시간을 가져야 한다.  처음에는 아들보다 아버지를 설득하기가 더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좀 익숙해지면 아버지도 아들도 저녁식사 후에는 각자 지정된 곳에서 무엇이든지 책장을 넘기는 습관을 갖게 된다. 이런 변화 덕분에 아버지는 신문을 꼼꼼히 읽게 됐고 어머니는 그동안 미뤄뒀던 잡지, 소설책을 모두 끝냈고 나중에는 가계부도 쓰게 된다고 한다.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던 자녀는 방문을 열어둔 덕분에 컴퓨터를 켜지 못해서 안절부절하다가 이제는 꾸준히 책을 읽는 시간이 5분에서 10분, 15분으로 늘어난다. TV와 컴퓨터를 아예 집에서 없앤 경우도 있다. 특히 자녀가 고교에 다니고 있는 가정에서는 TV를 없애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 볼만하다. 도저히 안되면 주말에만 TV를 켜는 것도 좋다. 컴퓨터를 아예 없애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시간을 정해서 사용하게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켜지 못하게 하면 된다. 아울러 소셜미디어 같은 것도 통제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 페이스북은 물론 인스타그램까지 즐기게 되면 스스로 헤어나오기 어렵게 되므로 도와줘야 한다.   교육 전문가들은 부모와 자녀가 방학 같은 일정시간을 정해서 함께 같은 책을 읽고 독후감을 공유하는 것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요즘 유행하는 일론 머스크의 자서전을 선택해서 부모는 한글판을, 자녀는 영어판을 읽고 챕터별로 느낌을 나누면 좋다. 독서도 되고 가족간의 대화의 시간도 가능해진다. 독후감은 나중에 정리해 두면 이력서 역할을 할 수 있고 문장력이 늘어 대입 에세이를 쓰는 연습이 된다.     대중적인 작품을 골라서 재미와 공부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가족끼리 영화나 드라마도 같이 볼 수 있는데 책을 같이 보지말란 법은 없다. 이외에도 가능하다면 여러가지 보다 창의적인 독서 환경을 만들어 보면 좋다.     ━   독서 전문가 일문일답     -부모가 함께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혼자서는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부모는 자녀가 글을 읽을 줄 아는 걸 '책을 이해한다'고 여긴다. 자녀에게 책만 주고는 혼자서 이해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자녀는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일 뿐이지 글이 가져다주는 의미까지는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다. 부모가 자녀와 함께 책을 읽고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자녀들의 사고가 넓어지고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할 수 있다.  대부분 학부모가 좋은 책을 못 찾아서 책을 함께 읽지 못한다고 말한다. 어떤 책이건 자녀의 독서 습관을 기르려면 부모가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 자녀의 이해력과 읽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다. 자녀가 혼자서 책을 읽게 두지 말아야 한다. 학원 교사나 남에게 의지하지 말고 자녀가 자기주도적인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함께 읽어줘야 한다. 현대는 높은 수준의 창의력과 분석적 사고력을 요구한다. 자녀가 표면적 이해에 그치지 않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부모가 대화를 통해 자극을 줄 필요가 있다."    -학부모들이 독서 교육에서 잘못하는 것은.  "아이가 어려운 책을 일찍부터 읽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자녀의 수준을 넘어서는 책을 주기 쉽다. 안타깝지만 어려운 책은 자녀의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 자녀는 이해하는 법을 배워가면서 그 수준에 맞는 책을 읽어야 한다. 이해가 안 되는 상태에서 이뤄지는 독서는 자녀의 평생 즐거움이 될 읽기의 행복과 기쁨을 빼앗아갈 수 있다."   -청소년들이 꼽는 '독서 습관 부족'은 어떻게 해야 하나.  "청소년이 책을 읽지 않는 것은 성인들의 잘못이다. 책을 '무조건 읽어야 하는 대상'으로 느끼게  해 독서에 대한 흥미를 망가뜨린 결과다. 부모가 자녀와 책을 함께 읽는 데에는 나이의 제한이 없다. 자녀가 좋아하고 흥미를 보이는 매체부터 읽기를 권해야 한다. 음악, 정치, 패션 등 자녀가 좋아하는 대상과 관련된 잡지와 신문, 화보 등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게 좋다. " -'행복한 독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행복한 독서'란 없다. '읽기'는 엄청난 노력을 수반하는 어렵고 복잡한 과정이다. 읽기가 가져다 주는 각종 부가적인 교육 효과를 얻기 위해선 무엇보다 부모가 자녀를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다. 운동 종목을 즐기기 위해 기초 체력 증진이 필요하듯 즐거운 독서를 위해선 훈련이 필요하다. 부모가 책을 함께 읽고 대화하는 것이 가장 좋다. 독서를 통해 자녀가 '노력한 만큼 잘할 수 있다. 행복해질 수 있다. 똑똑해질 수 있다'는 믿음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부모가 자녀의 생각을 들어주고 대화를 나누면서 그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바로 '행복한 독서' 가 이뤄지는 순간이다." 장병희 기자명문대 지름길 독서 환경자녀 청소년 자녀 독서 습관

2024-01-07

어릴적 책읽는 습관이 장래 직업 결정한다

신나는 여름방학을 게임과 유튜브 시청으로 낭비하는 자녀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학부모들의 마음이 편치 않다. 그냥 내버려둬도 스스로 알아서 책을 읽고 공부하는 자녀를 갖는 경우는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경우 뿐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다. 이번 여름방학은 자녀들의 독서 습관을 길러 주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책을 읽는 부모 옆에 항상 책을 읽는 자녀가 있다는 점도 잊지 말자.   책 읽기는 아무리 강조를 해도 지나치지 않은 '공부 잘하기'의 왕도다. 심지어는 인생 성공의 지름길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 자녀들에게는 책 읽기 보다 더 재미있는 비디오 게임과 유튜브 시청이 있다. 당장의 시각을 통한 자극적인 정보는 재미도 있고 즐겁지만 책 속 문자를 통해서 머리 속에 그려지는 혹은 머리 속에 펼쳐지는 상상의 세계가 훨씬 좋은 정보다. 다만 이런 사실을 알 수 있을 정도의 독서 능력을 갖기까지는 독서 시간이 꽤 필요하다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다.   자녀에게 책을 읽히는 습관을 길러 주는 몇 가지 팁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녀가 읽을 책을 자녀가 고르게 하자. 물론 처음에는 그림만이 가득 찬 그림책을 고를 테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그림 한 장 없지만 자신의 취향이 묻어 있는 책을 고르게 마련이다. 어려서 책을 많이 읽은 자녀들은 나중에 대학 전공 선택은 물론, 직업 선택에도 주체성을 갖게 된다.     둘째, 책이 많아야 읽는다. 자녀가 읽을 만한 책이 가득 차있는 책꽂이는 자녀의 독서 습관을 유도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일단 서점에 가서 자녀의 책을 사는 투자를 해보자. 전문가들은 300달러를 투자하면 교재들에 비해서 저렴한 여러가지 책을 구입할 수 있다.   셋째, 자기 책보다 도서관 책이 더 독서 습관을 제대로 키울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용이한 방법이다. 도서관 책은 선택의 폭이 매우 넓고 수량 제한 없이 빌려 올 수 있으므로 책이 끌리지 않으면 안 읽고 반납하면 그만이다. 또한 대출 기간이 있으므로 제 시간에 계획을 세워서 책을 읽을 수 있어 이 또한 나중에 대학 공부나 직장 생활을 할 때 유용하다. 참고로 LA의 카운티 도서관과 시립 도서관은 합쳐서 120곳이 된다. 이들의 서고에 있는 책들은 온라인으로 어디서 든 대출이 가능하다.   넷째, 시간 관리를 배울 수 있다. 자녀들도 하루가 24시간 뿐이라서 TV시청, 비디오 게임, 아이패드나 스마트폰으로 낭비하면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해 진다. 이런 유해 요소를 물리치고 책을 읽히는 것이 승패의 관건이다.   다섯째, 종이 책 이외의 읽을 거리도 고려해야 한다. 종이 책 말고도 오디오북, 킨들, 아이패드, 누크, 이북을 통한 독서도 유용하다.   여섯째,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 관리할 필요가 있다. 자녀가 책 읽기를 마치면 시간을 내서 책의 내용에 대해서 함께 얘기해보는 시간을 갖자. 만약 학부모가 읽지 않은 책이라면, 책을 읽거나 요약본을 참고해서 몇 가지 질문을 나눠보자. 반드시 자녀가 이해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곱째, 자녀가 책을 읽을 수 있는 실제 환경을 만들어 주자. 베개가 필요하거나 램프, 책, 독서용 램프 등과 책을 읽을 공간도 확보해 주도록 하자.   여덟째, 책 읽기 있어서 또한 중요한 것은 자녀가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마련 만큼 시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충분한 휴식과 편한 책 읽기가 가능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   전문가 추천 도서 목록     다음은 교육 블로거인 멜리사 테일러가 운영하는 이미지네이션수프닷넷에서 선정한 연령대별 추천도서 목록이다. (괄호안은 저자)   8학년 (13세 이상)   ▶판타지/사이파이=Woven In Moonlight(by Isabel Ibanez) Legendborn(by Tracy Deonn) Akata Witch(by Nnedi Okorafor) The Hazel Wood(by Melissa Albert) The Court of Miracles(by Kester Grant) A Curse So Dark and Lonely(by Brigid Kemmerer) Cinderella is Dead(by Kalynn Bayron) The Hundredth Queen(by Emily R. King) Renegades(by Marissa Meyer) Dread Nation(by Justina Ireland) Red Rising(by Pierce Brown) Children of Blood and Bone(by Tomi Adeyemi)   ▶역사소설=Rebel Spy(by Veronica Rossi) The Fountains of Silence(by Ruta Sepetys) Stalking Jack the Ripper(by Kerri Maniscalo) Prisoner B-3087(by Alan Gatz) Undefeated: Jim Thorpe and the Carlisle Indian School Football Team(by Steve Sheinkin) A Night Divided(by Jennifer A. Nielsen) Code Talker(by Joseph Bruchac) Between Shades of Gray(by Ruta Sepetys) Bonnie and Clyde: The Making of a Legend(by Karen Blumenthal)   ▶리얼리스틱=Stamped(by Jason Reynolds and Ibram X. Kendi) The Poet X(by Elizabeth Acevedo) Monday's Not Coming(by Tiffany D. Jackson) Home Home(by Lisa Allen-Agostini) 180 Seconds(by Jessica Park) On the Come Up(by Angie Thomas) The Beginning of Everything(by Robyn Schneider) Dear Martin(by Nic Stone) A Long Way Down(by Jason Reynolds) The Serpent King(by Jeff Zentner) Turtles All the Way Down(by John Green) Almost American Girl(by Robin Ha)   7학년   ▶판타지/사이파이=Bloom(by Kenneth Oppel) The Wizenard Series: Training Camp(by Wesley King) The Last Cuentista(by Donna Barba Higuera) Steelheart(by Brandon Sanderson) Cinder(by Marissa Meyer) House of Scorpions(by Nancy Farmer) Kelcie Murphy and the Academy for the Unbreakable Arts(by Erika Lewis)   ▶리얼리스틱=Pippa Park Raises Her Game(by Erin Yun) Gone to the Woods(by Gary Paulsen) Starfish(by Lisa Fipps) Across the Desert(by Dusti Bowling) Boy, Everywhere(by A.M. Dassu) The Chance to Fly(by Ali Stroker and Stacy Davidowitz)   ▶논픽션=Rise Up: Ordinary Kids With Extraordinary Stories(by Amanda Li) History Comics: The Roanoke Colony: America's First Mystery(by Chris Schweizer) Anne Frank's Diary: The Graphic Adaptation(adapted by Ari Folman) Accidental Archeologists: True Stories of Unexpected Discoveries(by Sarah Albee) Unforgotten The Wild Life of Dian Fossey and Her Relentless Quest to Save Mountain Gorillas(by Anita Silvey)   6학년   ▶미스테리/어드벤처=The Van Gogh Deception(by Deron Hicks) 96 Miles(by J.L. Esplin) Framed! A T.O.A.S.T. Mystery(by James Ponti) The Canyon's Edge(by Dusti Bowling) City Spies(by James Ponti) Charlie Thorne and the Last Equation(by Stuart Gibb) The Unforgettable Logan Foster(by Shawn Peters) Ali Cross(by James Patterson)   ▶논픽션=Awesome Achievers in Technology(by Alan Katz) Making a Difference: Using Your Talents and Passions to Change the World (American Girl)(by Melissa Seymour) The Boy Who Became a Dragon: A Bruce Lee Story(by Jim Di Bartolo) The Mayflower (History Smashers)(by Kate Messner) The Superpower Field Guide Eels(by Rachel Poliquin) Wild Outside Around the World with Survivorman(by Les Stroud)   ▶리얼리스틱=Isaiah Dunn Is My Hero(by Kelly J. Baptist) Starfish(by Lisa Fipps) From the Desk of Zoe Washington(by Janae Marks) Before the Ever After(by Jacqueline Woodson) Insignificant Events in the Life of a Cactus(by Dusti Bowling) Unsettled( by Reem Faruqi) Omar Rising(by Aisha Saeed)   ▶역사소설=Allies(by Alan Gratz) Becoming Muhammad Ali(by James Patterson and Kwame Alexander) Show Me a Sign(by Ann Clare LeZotte) A Place to Hang the Moon(by Kate Albus) Indian No More(by Charlene Willing McManis and Traci Sorell) Voyage of the Sparrowhawk(by Natasha Farrant) Traitors Among Us(by Marsha Forchuk Skrypuch) 장병희 기자습관 직업 독서 습관 일곱째 자녀 독서 시간

202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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